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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만 원 입덧약 싸진다?…정부-제약사 건보 논의 시작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6.29 11:15
수정2023.06.29 11:51

[앵커]

임신부라면 대다수가 입덧을 겪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구역질과 구토는 물론 심하면 탈수 증세나 저혈압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까지 입덧약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임신부들의 부담이 컸었는데 최근, 정부와 제약사가 만나 건보 적용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아임 기자, 정부와 제약사 간 입덧약 관련 논의,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제약사는 그제(27일) 회의를 포함해 총 두 차례 입덧약 건보 급여 추진을 위한 회의를 했습니다.

정부는 현대약품, 신풍제약, 경동제약 등 입덧약을 판매하는 모든 제약사들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제약사 측은 약이 급여화될 경우 가격 통제를 받을 수 있어 수익 보장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제적 문제를 꼽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음달 안에 급여 등재를 위한 액션을 취할 것"이라며 "제약사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의견 조율에 힘쓰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사실 지금까지 임신부들, 비싼 입덧약에 뿔이 나 있었잖아요?

[기자]

임신부가 가장 많이 구매하는 입덧약은 디클렉틴입니다.

이 약은 가격이 1알에 1천500원~2천 원 정도 합니다.

자기 전 2알이라는 복용법을 따랐을 때 한 달 약 값이 9만~12만 원입니다.

증상에 따라 4알까지도 복용이 가능해 많게는 한 달 약 값이 20만 원도 넘을 수도 있습니다.

임신 바우처 100만 원의 금액 대부분을 입덧약 구매에 많이 사용해, 입덧약의 보험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첫 관문인 제약사의 자발적인 신청만 이뤄지면 이후 약가협상과 심의 절차 등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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