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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납이연 아시나요?"…이렇게 하면 이자가 2배? [머니줍줍]

SBS Biz 오수영
입력2023.06.29 07:44
수정2023.06.29 09:57

[앵커]

은행이 제시한 규칙대로 매일 목표 달성을 해서 우대금리를 챙기는 것과 별개로, 스스로 정한 규칙만 지키면 이자를 2배 안팎으로 늘릴 수 있는 저축 방식도 있다고 하는데요.

'선납이연' 저축에 대해 오수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떻게 이자가 2배 가까이 뛰는 건가요?

[기자]

정기적금을 들었을 때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넣어야 약정됐던 이자를 제때 받을 수 있는데요.

이 점을 활용하는 저축 방식입니다.

정해진 저축 날짜보다 빨리 넣으면 선납, 늦게 넣는 건 이연이라고 합니다.

적금에 넣을 돈으로 예금을 같이 굴리면서 이자를 더 받는 방식입니다.

반드시 선납한 날짜 수가 이연한 날짜 수보다 많거나 같아야 합니다.

[앵커]

목돈을 빨리 넣냐, 좀 늦게 넣냐에 따라 받는 이자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죠.

그럼 어떻게 하면 되나요?

[기자]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 3가지가 있습니다.

목돈을 갖고 있을 때는 6-1-5 방식을 씁니다.

1회차에 6개월 치를 한 번에 내고 7회차 때 1개월 치만 낸 뒤 12회차 때 나머지 5개월 치를 모두 냅니다.

먼저 낸 날짜 수가 늦게 낸 날짜 수보다 많죠.

목돈이 지금은 없지만 곧 생긴다면 1-6-5 방식이 가능합니다.

1회차 때 1개월 치만 내고, 2회차 때 6개월 치를 한번에 낸 다음, 12회차 때 5개월 치를 한번에 냅니다.

지금까지 보신 2가지 방법은 내가 갖고 있는 돈 대비 이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12회차 때 내야 할 5개월 치 납입액을 적금담보대출 또는 마이너스통장에서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회차 납입 이후 만기 직전일까지는 다른 예금이나 파킹통장에서 별도의 이자수익을 추가로 거둘 수도 있습니다.

목돈이 당분간 없지만 고금리 특판 적금에 당장 가입하고 싶다면 1-11 방식을 쓸 수 있습니다.

1회차에 1개월 치를 납입하고, 7회차 때 나머지 11개월 치를 모두 냅니다.

돈 모으는 시간을 벌 수도 있고, 이미 목돈이 있다면 예금과 같이 굴려 이자를 또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이자를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방금 보신 1-11 방식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목돈 3000만 원이 있는데 연 5% 금리에 1년간 붓는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1회차에 250만 원을 납입합니다.

그 뒤 저축을 계속 쉬다가 7회차에 2750만 원을 넣습니다.

만기 때 세후 69만 원의 이자를 받게 됩니다.

근데 제가 1회차부터 7회차 사이의 6개월 동안 2750만 원을 연 4% 금리에 6개월 만기 예금에 넣어두면 세후 46만 원을 추가로 버는 겁니다.

[앵커]

당장 해봐야겠다 싶은데요.

모든 예·적금 상품에서 다 가능한가요?

[기자]

약관상 납입을 미리 또는 늦게 해도 되는 상품에서만 가능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시중은행에선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저축은행 등 상호금융에선 대체로 가능합니다.

세금을 덜 떼인다는 장점도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김석원 / 금감원 예금·대출상품팀장 : 신협, 농협 등 상호금융기관에서 3천만 원 이내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 14%의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니 활용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2025년까지는 비과세지만 2026년에는 5%, 2027년부터는 9%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앵커]

내후년부터는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고 하니,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지금 얼른 이 재테크법을 활용해봐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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