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인하?…불닭볶음면·진라면·왕뚜껑은 아닙니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6.29 07:40
수정2023.06.29 09:57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압박에 라면 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인하하고 나선 가운데, 인기 제품인 불닭볶음면과 진라면, 팔도비밈면, 왕뚜껑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9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음달 1일부터 스낵면, 참깨라면, 진짬뽕 등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스낵면(5개입) 제품 가격은 3380원에서 3180원으로 5.9%, 참깨라면(4개입) 4680원에서 4480원으로 4.3%, 진짬뽕(4개입) 6480원에서 6180원으로 4.6% 인하됩니다.
그러나 대표제품인 진라면 가격은 유지됩니다. 회사측은 2010년 진라면 가격을 인하한 후 2021년 8월까지 가격을 동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뚜기는 "2010년 진라면 가격을 인하한 후, 10여년간 원부자재, 인건비, 각종 제반비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1년 8월까지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며 "이로 인해 진라면은 금번 타사 제품의 가격 인하 후에도 낮은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양식품도 삼양라면 등 12개 대표 품목에 대한 가격 인하에 나섰으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불닭볶음면 가격은 인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삼양라면은 멀티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 기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15% 인하합니다.
그러나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불닭볶음면은 가격 인하 리스트에서 제외됐습니다. 불닭볶음면은 국내보다는 해외 매출 비중이 더 큰 품목이기 때문이라는 게 삼양식품 측의 설명입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인데 국내와 해외 가격을 맞혀서 운영해야 하므로 국내 가격 인하 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쉽게 가격을 인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팔도 역시 인기 제품인 왕뚜껑 사발면과 팔도비빔면은 이번 인하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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