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혔다고?…우리집 가계부는 '왜'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6.28 17:45
수정2023.06.28 20:44
[앵커]
통계상 물가는 3%대로, 많이 내려왔지만 각 가계에서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통계와 현실의 괴리가 왜 이렇게 큰 건지 이어서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까지 만해도 5%를 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계속 낮아져 지난달 3.3%를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정부와 한국은행이 6∼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지만 실생활에서는 잘 체감되지 않습니다.
[김지효 / 서울 불광동: 아직은 안정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해요. 소비를 할 때 아무래도 좀 더 고민하고 담게 되는 건 있는 것 같아요.]
[정수현 / 서울 도림동: 친구들도 쇼핑 가면 다 비싸졌다고 하고 전에는 그냥 보고 싸면 샀는데 요즘에는 보고 내려놓기만 하고…(물가 안정이) 안 느껴져요. 계속 비싼 것 같아요 계속 오르는 느낌….]
실제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석 달 연속 떨어지다가 이달 들어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매일 접하는 먹거리 물가입니다.
대표 먹거리 물가 품목인 가공식품과 외식의 물가 상승률은 9.9%와 7.5%로 소득 증가율의 2.9배, 2.2배였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20% 넘게 오른 에너지 공공요금도 물가 둔화 흐름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일상생활에 크게 관련이 있는 외식비, 가공식품 상승률은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서 물가 하락이 체감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소비자마다 구매하는 상품이 각기 다른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일종의 통계적 한계가 존재하는데 정책 수립 과정에서 기술과 문화의 변화를 반영한 보조 지표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통계상 물가는 3%대로, 많이 내려왔지만 각 가계에서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통계와 현실의 괴리가 왜 이렇게 큰 건지 이어서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까지 만해도 5%를 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계속 낮아져 지난달 3.3%를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정부와 한국은행이 6∼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지만 실생활에서는 잘 체감되지 않습니다.
[김지효 / 서울 불광동: 아직은 안정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해요. 소비를 할 때 아무래도 좀 더 고민하고 담게 되는 건 있는 것 같아요.]
[정수현 / 서울 도림동: 친구들도 쇼핑 가면 다 비싸졌다고 하고 전에는 그냥 보고 싸면 샀는데 요즘에는 보고 내려놓기만 하고…(물가 안정이) 안 느껴져요. 계속 비싼 것 같아요 계속 오르는 느낌….]
실제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석 달 연속 떨어지다가 이달 들어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매일 접하는 먹거리 물가입니다.
대표 먹거리 물가 품목인 가공식품과 외식의 물가 상승률은 9.9%와 7.5%로 소득 증가율의 2.9배, 2.2배였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20% 넘게 오른 에너지 공공요금도 물가 둔화 흐름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일상생활에 크게 관련이 있는 외식비, 가공식품 상승률은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서 물가 하락이 체감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소비자마다 구매하는 상품이 각기 다른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일종의 통계적 한계가 존재하는데 정책 수립 과정에서 기술과 문화의 변화를 반영한 보조 지표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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