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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후불제' 택한 SK하이닉스, 노노 갈등 불씨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6.28 11:15
수정2023.06.28 15:41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노사가 4%대 임금을 올리는 것으로 올해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임금 '후불제'라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는데요.

노사 간 합의를 이루긴 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노노 의견차가 생기면서 갈등 불씨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 삼성에 이어 SK하이닉스가 임금 협상을 끝냈죠? 

무슨 방식이죠. 

[기자] 

SK하이닉스는 어제(27일) 임금을 총 4.5% 인상하기로 잠정합의했습니다. 

보통 인상분을 합의한 시점에 받는데 이번엔 '흑자로 전환되는 시점'에 받기로 했습니다. 

만약 올해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내지 못하면 올해는 인상분을 받지 못하고 내년에 흑자로 전환될 때 받게 되는 겁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사안을 먼저 이천·청주 공장의 전임직 노조와 합의하고 비슷한 내용으로 기술사무직 노조와 임금협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임직 노조가 기술사무직 노조가 사측과 협의할 시간을 주지 않으면서 '패싱'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무직 노조 관계자는 "전임직조합이 최소한의 동료의식 없이 긴급하게 대의원대회를 강행했다"며 "회사도 이 과정에서 노노갈등을 방관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도 노조 간 갈등이 아직 남아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삼성전자 대표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신생노조인 DX노조를 임금 공동교섭단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커졌습니다. 

DX노조는 삼성전자의 다섯 번째 노조로 전삼노의 임금협상 방식, 파업 등에 염증을 느껴 생긴 노조입니다. 

현재 두 노조는 감정싸움으로 번져 서로에게 형사 고소와 노동위원회 이의 신청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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