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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이어 '삼양라면'도 인하…주력 '불닭볶음면'은 쏙 뺐다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6.28 11:15
수정2023.06.28 15:41

[앵커]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도 라면 가격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삼양라면과 짜짜로니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순차적으로 인하되는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기호 기자, 얼마나 내리기로 했나요?

[기자]

할인점 판매가 기준으로 삼양라면은 5개 묶음 제품이 3천840원에서 3천680원으로 4% 인하되고, 짜짜로니는 4개 묶음이 3천600원에서 3천430원으로 5% 내려갑니다.

열무비빔면은 2천880원으로 15%나 떨어집니다.

삼양식품은 이들 제품을 포함해 모두 12개 라면 가격을 평균 4.7%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은 이번 가격인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삼양식품의 이번 결정은 업계 1위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50원 내리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습니다.

다른 라면 제조사들도 가격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뚜기는 인하폭과 시점만 결정을 남겨둔 상태라고 밝혔고, 팔도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에 업체들이 줄줄이 '백기'를 드는 모양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라면 업계의 이번 가격인하 결정은 최근 정부 움직임에 따른 결과인데요.

지난 26일, 주요 제분사 관계자들을 불러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구했고, 여기서 제조사별로 최대 9% 내리겠다는 답변을 얻어냈습니다.

이에 앞서 추경호 부총리는 지난 18일, 한 방송에 출연해 "최근 국제 밀 가격이 1년 전보다 50% 가까이 내려갔다"면서 "이에 맞춰 라면 판매가를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직접 압박을 가했습니다.

이 발언 직후, 소비자단체협의회가 강하게 가격인하를 요구했고, 결국 라면 업계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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