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삼성페이 유료화 임박?…'좌불안석' 카드사에 상생안 나올까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6.27 20:18
수정2023.06.27 20:39


삼성전자가 국내 카드사에 삼성페이 수수료를 받는 대신 비자나 마스터처럼 카드사에 공동 마케팅을 지원해 카드사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카드사로부터 삼성페이 관련 수수료를 받되 각 사 기여도에 따라 일부 금액을 공동 마케팅 금액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페이처럼 카드사에 수수료를 부과하면서도 카드사들의 비용 부담 등 어려움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글로벌 결제 기술 업체 비자나 마스터도 자사 브랜드를 이용하는 제휴사에 브랜드 수수료를 받고 제휴사가 비자나 마스터 활성화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삼성페이의 상생 방안도 비슷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2015년 8월 삼성페이 출시 이후 현재까지 카드사에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가 제휴사인 현대카드에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카드업계에선 삼성페이 역시 유료화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삼성페이 관련 계약 자동 연장이 종료된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매년 8월을 기점으로 계약을 자동연장하던 것과는 분위기가 바뀐 겁니다.

삼성페이의 구체적인 수수료율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비용 부담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어떤 상생방안이 추진되는지에 따라 업계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정인다른기사
용산구, 철도 상부 개발 구상안 제출…"도심공간 혁신적 재창조"
경기도, 리스차량 등록유치로 세수확보…지역개발공채 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