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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어디로?…노동계 "불참", 경영계 "동결"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6.27 17:40
수정2023.06.27 21:32

[앵커]

지난 3월 첫 전원회의부터 파행을 맞았던 최저임금위원회가 오늘(27일)도 제대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근로자위원들이 전원 퇴장한 가운데 사용자위원들은 내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내놨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나 기자, 먼저, 회의가 파행된 이유는 뭐죠?

[기자]

노동계는 정부의 탄압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근로자위원 간사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오늘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8차 전원회의에서 "고용노동부가 어제(26일) 김준영 근로자위원을 대신할 신규위원 추천과 관련해 한국노총이 재추천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위촉을 또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망루 농성'을 벌이다 체포될 때 진압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최저임금위 근로자위원에서 해촉해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했습니다.

그러자 한국노총은 윤 대통령 재가로 공석이 된 근로자위원 자리에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을 추천했지만, 고용부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위원들은 최초요구안을 내놨죠?

[기자]

올해와 같은 9620원, 즉 동결안을 내놨습니다.

류기정 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중소기업의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최저임금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요구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근로자위원들은 시간급 1만2천210원을 제시해 양측의 격차는 2590원에 달합니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 법정시한은 이틀 뒤인 오는 29일인데요.

이날도 회의가 열리지만 근로자위원들의 전원 퇴장, 그리고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의 극명한 수준 차이로 인해 올해도 시한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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