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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2차 대전' 저축銀 1위 SBI도 참전…파킹통장 너도나도 연 3.5%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6.27 17:40
수정2023.06.27 21:32

[앵커]

최근 시중은행의 예·적금 이자가 시들한 가운데, 저축은행업계에선 고금리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업계 1위 저축은행까지 뛰어들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 이자가 연 3.5%까지 올랐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BI저축은행이 비대면 가입 파킹통장 금리를 0.7%p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예치금 1억원까지의 금리는 연 2.8%에서 연 3.5%로 뛰었습니다.

이에 질세라 DB저축은행도 100만원까지 연 2%를 주던 이자를 5천만원까지 연 3.5%로 높였습니다.

앞서 다올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4.5%로 올렸습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연 5% 정기적금을 출시하는 등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지난해 높은 금리로 나갔던 것들이 있잖아요. 이제 만기들이 돌아오니까 일반적으로 2~3개월 전에 준비를 해요. 금리를 안 올리면 돈이 안 들어오니까….]

여기에다 유동성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축은행은 최근 넉달 사이 수신 잔액이 6조원 가량 줄었습니다.

경쟁 관계인 인터넷은행들도 연 3.5%를 웃도는 금리에 선이자 지급 등을 내걸고 공격적인 수신영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건전성도 예전 같지 않다고 하면 굳이 저축은행보다는 다른 금융업권에 대한 예금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어서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요인도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연 6%에 달하는 고금리 예금 경쟁을 벌이면서 올 1분기 상위 저축은행들의 이자비용은 6천800여억원에 달했습니다.

1년 전보다 2배나 많습니다.

올 1분기 9년 만에 적자를 거둔 저축은행 업계에 유동성 확보를 위한 2차 고금리 경쟁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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