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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에 장사 없다…농심 이어 삼양도 라면값 인하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6.27 17:38
수정2023.06.27 21:32

라면 업계가 정부의 인하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오늘(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 값 인하' 발언 이후 열흘 만에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도 라면 가격 인하를 선언했습니다.

삼양식품은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합니다.

이에 따라 삼양라면은 5입 멀티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천840원에서 3천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천600원에서 3천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 기준 3천400원에서 2천880원으로 15% 인하됩니다.

농심도 앞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다음달부터 각각 4.5%, 6.9%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농심은 소매점 기준 1천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천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농심이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은 오는 7월부터 5% 인하될 예정으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지만 이번 가격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봉지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천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라면과 국민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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