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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가루 변비약 잘먹였는데'...안국약품, 폴락스산 인상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6.27 16:31
수정2023.06.28 10:46

[내달 인상되는 안국약품 폴락스산 (사진=안국약품)]

중견제약사 안국약품이 가루약이라 소아용으로 많이 쓰이는 변비약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비급여 의약품임에도 가루 소아 변비약으로 잘 쓰이는 편이라, 환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다음달 1일부터 폴락스산 10g 제품은 도매업체에 공급하는 가격을 5% 올리기로 했습니다. 4g 제품의 도매가는 6.5% 올립니다.

공문에 따르면 10g '1박스' 제품은 소비자가 약국에서 구입하는 가격이 기존 약 1만 4천원에서 약 1만 4천300원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4g '1박스' 제품은 약 기존 1만 6천원에서 약 1만 6천700원으로 인상될 예정입니다.

폴락스 주성분은 마크로골 4000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세계 1위 변비치료제 성분으로 알려집니다.
 
이 약은 건보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로, 10g 제품은 8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 변비약으로 쓰이고, 4g 제품은 6개월 이상에서 8세 미만의 소아 변비약으로 복용됩니다.

특히 4g짜리 제품은 어린이가 물에 타 먹기 알맞은 양으로 돼 있어, 어린이 변비약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A병원 원내 약국 약사는 "폴락스산은 병원에서는 제법 인지도가 있어서, 소아과 병원에선 처방이 적잖게 나오는 편"이라며 "소아용 변비 가루약으로서 폴락스 위치는 독보적인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이 제품은 수입을 해와서 판매하는데, 해외 제약사에서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가격을 올려서, 우리도 올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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