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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확 바뀐다...최고 70층 초고층 '스카이라인'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6.27 14:22
수정2023.06.28 07:57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정비계획안 공간구조구상 (사진=서울시 제공)]

장기간 표류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전략정비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12년 만에 재개됩니다.

한강과 직접 연결되는 보행데크와 공원을 품은 수변친화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층수 제한이 폐지돼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이 적용되고 수상문화시설도 들어섭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한강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2009년 지정된 5개 전략정비구역 중 하나로 유일하게 10년 이상 정비사업 추진이 지연됐습니다.

구역 내 4개 지구에서 정비사업이 동시에 시행돼야 조성 가능한 대규모 기반시설이 많았던 데다 지역 내 이해관계, 정책·제도 변경 등이 복잡하게 맞물려 사업 진행이 사실상 멈춰있었습니다.

시는 사업을 재개하고자 주민협의체를 통해 지역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최근 정책·제도를 반영해 4개 지구별로 사업 추진이 가능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계획안은 강변북로로 가로막혀 있던 대지 여건을 개선해 걸어서 한강 변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휴식·조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011년 만들어진 당초 정비계획 이상의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했습니다.

'성수역∼한강 연결축'에 상업·업무·여가 기능, '서울숲∼한강∼뚝섬 연계축'에 선형공원과 수변공원, '기존 시가지 연계축'인 뚝섬로 변에 주요 공공서비스 기능을 배치합니다.

당초 정비계획 대비 획지면적은 약 5만㎡ 확대하고 순부담률은 약 10% 축소하는 한편 세대수는 기존 계획보다 약 9% 이상 늘려 사업성을 끌어올립니다.

아울러 대상지 전체에 대해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전제로 디자인 혁신을 유도하고 건폐율·용적률 완화, 유연한 높이 계획을 적용합니다.

자연스러운 한강 접근을 위해 단지 내부에 입체데크를 조성하고 단지를 중앙집중형으로 배치해 가로변 개방감과 한강 조망 세대를 최대한 확보합니다.

일반적으로 단지 내부에 입체데크를 조성하는 경우 건축법에 따라 데크 면적이 건폐율·용적률에 포함돼 개발 가능 공간이 크게 제한되지만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건폐율·용적률에서 데크, 하부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제외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기존에 최고 50층 이하(평균 30층 이하)로 규제했던 층수는 제한을 없앱니다. 서울시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건축계획을 수립하면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유연하게 높이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구현하고 한강 남단에서 성수 지역을 바라볼 때 다층적 경관을 볼 수 있게 수변 방향으로 점차 낮아지는 점층형 경관을 유도합니다.

수변공원은 강변북로보다 높게 입체적으로 조성하고 단지와 연결된 새로운 석양 명소로 만들어낸다는 구상입니다.

강변북로와 강변둘레길 상부를 공원·주차장 등 시설과 수직으로 연결하고 보행연결교·엘리베이터·공공보행통로 등 다양한 접근시설도 계획했습니다.

국제현상공모 등을 거쳐 한강과 어울리면서도 수변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 수상문화시설'도 함께 조성할 예정입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멈춰있던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 변경안 마련으로 '정원도시 서울'과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것"이라며 "연내 변경 결정이 완료되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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