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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장아파트도 56층 스카이라인 맞춘다…'패스트트랙' 신청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6.27 12:02
수정2023.06.27 14:10

여의도에서 초고층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광장아파트 3~11동도 최고 56층으로 탈바꿈하는 신통기획 자문방식(패스트트랙)의 주민기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화·삼부·대교아파트에 이어 광장아파트도 올해 초 도입된 자문방식을 택해 사업 기간 단축에 나섰습니다.

오늘(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1978년에 준공돼 올해로 45년차를 맞은 서울 여의도동 28번지 광장아파트 3~11동(4동 없음)이 최근 영등포구청에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을 신청했습니다. 신통기획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함께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각종 인허가와 행정절차를 지원해줌으로써 사업 소요기간을 크게 줄이는 제도입니다. 

기존 최고 12층의 광장아파트에 대해 재건축정비위원회는 용적률 599.92%를 적용해 최고 56층, 4개동 1020세대로 탈바꿈하는 기획안을 제안했습니다. 건폐율은 기존 15.4%에서 주민 제안은 35.49%이며 업무시설 1개동, 오피스텔 1개동도 계획에 포함됐습니다. 현재 광장아파트는 용적률 183%, 8개동 576세대로 구성돼있습니다.

현재는 본격적인 서울시 자문에 앞서 주민들이 제안한 밑그림을 토대로 서울시와 구청이 내용 보완을 요청하는 '사전협의'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공원 및 공공 기여 등 전반적인 틀에 대해 세부 조율 중입니다. 

1·2동과 3~11동으로 나누어져 있는 광장아파트는 앞서 분리 재건축 여부를 두고 이견이 불거져 소송을 진행해왔습니다. 이후 대법원이 분리 재건축이 가능하다고 지난해 판단을 내리면서 현재는 개별 재건축을 진행 중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으로 크게 증가하는 신통기획 수요 등을 고려하고 사업 기간을 더 단축하기 위해 자문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주민이 정비계획안을 만들어 먼저 제안하면 서울시가 자문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시가 용역을 발주해 직접 신통기획안을 만드는 기존 방식이 빠지면서 용역 발주 기간이 줄어 재건축 단지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최고 높이 200m, 최고 용적률 800%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여의도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공개되면서 여의도 재건축 추진단지들은 정비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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