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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첫차?…"더는 못 참아" 올릴 건 올린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6.27 11:15
수정2023.06.27 17:11

[앵커]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도 식품업계에선 오늘도 추가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립니다. 

어느 때보다 정부 눈치가 보이지만 버틸 만큼 버텼다는 건데요. 

다만, 이 험악한 시기에 인상한 기업들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악화된 곳들이라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류선우 기자, 또 가격 인상 소식이군요? 

[기자] 

대상그룹이 조미료와 즉석식품 등 제품 5종 가격을 평균 10% 올립니다. 

오늘(27일) 대상그룹에 따르면 청정원 양조식초와 맑은 닭곰탕 등 제품 5종 공급 가격이 6.8~13.5% 인상됩니다. 

공급가 인상 시점은 오는 9월 1일이지만, 편의점 판매 가격은 다음 달 1일부터 오릅니다. 

이에 따라 청정원 양조식초(1.8L)가 기존 3천 원에서 3천300원으로 오르는데, 이 제품 가격이 오르는 건 지난 2011년 출시된 이후 처음입니다. 

이 밖에도 얼큰 고기짬뽕탕 등 즉석식품 4종이 500원~700원 비싸집니다. 

이 제품들도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입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원재료 외 인건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됐다"며 "연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지만 최대한 감내해 오다 경영 위기 상황이 가중돼 불가피하게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최근 아이스크림에, 치즈에 인상 소식 많이 전했는데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까요? 

[기자]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다음 달부터 편의점에서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은 최대 25% 오르고 매일유업도 치즈와 음료 등 제품 19종 가격을 인상하는데요. 

이들 대부분 상반기 가격 인상 시기를 놓쳐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입니다. 

대상과 매일유업, 롯데웰푸드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각각 2.52%와 2.81%, 1.94%로 주요 식품업체를 밑돌았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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