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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오픈뱅킹' 15시간 '먹통'…원인은?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6.27 11:15
수정2023.06.27 14:27

[앵커]

저축은행중앙회의 시스템 과부하로 저축은행들의 오픈뱅킹 서비스가 어제(26일) 하루 종일 전산장애를 겪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서영 기자, 전산 장애가 언제부터 발생한 건가요?

[기자]

어제 오전 9시 15분부터 주요 저축은행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는데요.

각 저축은행은 서비스를 중단하며 "중앙회 시스템 부하"가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저축은행 앱에서 다른 금융회사의 본인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 이체도 가능한 기능인데요.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앙회 전산을 쓰지 않는 곳도 지급 결제나 자동이체 등은 중앙회 전산망을 한번 거쳐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웰컴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등 자체 전산망을 쓰는 저축은행들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늘(27일) 새벽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1시간 동안 긴급 작업에 나섰고, 현재는 정상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원인은 파악이 됐나요?

[기자]

저축은행중앙회는 웰컴저축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중앙회 서버가 한계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사별 최대한도와 최저 금리 등을 비교할 수 있는 대출 조건 비교 서비스로, 현재 웰컴저축은행만 하고 있습니다.

웰컴저축은행 마이데이터서비스 거래량이 이상 급증했고, 이로 인해 중앙회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오픈뱅킹 서비스까지 연쇄 장애로 이어졌다는 게 중앙회의 설명입니다.

중앙회는 이번 사태로 하나였던 마이데이터와 오픈뱅킹 서비스의 전산을 분리할 계획도 현재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앙회는 지난 2018년 전산망을 약 20년 만에 교체하며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지만 이후에도 전산 오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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