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인 찾아간 '숨은보험금' 3.9조원…"아직 12.4조원 남아"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6.27 10:52
수정2023.06.27 14:11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가 지난 5년 동안 총 16조8천705억원에 달하는 숨은보험금을 보험 가입자에게 환급했다고 밝혔다. (자료: 금융위원회)]
보험 가입자가 찾아가지 않아 잠자고 있는 이른바 '숨은보험금' 규모가 아직 12조원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오는 9월부터 보험 가입자의 최신 주소를 찾아 안내우편을 발송하는 등의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습니다. 해당 캠페인은 지난 2017년부터 행정안전부의 협조를 받아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지난해에도 숨은보험금을 찾아주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를 통해 약 3조9천억원의 보험금을 환급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찾아간 숨은보험금은 총 16조8천705억원에 달합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여전히 많은 규모의 보험금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숨은보험금은 약 12조4천억원입니다.
숨은보험금은 지급 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지만 보험 가입자에게 돌아가지 않은 보험금을 말합니다.
보통 주소나 연락처가 바뀌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이 있다는 점을 안내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외에도 실제 약관상 적용 이율이 높지 않거나 없는데도 계속 높은 이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찾아가지 않는 사례도 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숨은보험금을 쉽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내보험찾아줌' 등의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금융위·보험업계와 서민금융진흥원은 내년부터 휴면보험금의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시기도 지금보다 1년 앞당길 예정입니다. 휴면보험금은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관리하며 이를 운용해 나오는 수익은 전통시장, 소액보험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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