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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수석부총재 "중앙은행들, 금리 더 올려야"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6.27 09:58
수정2023.06.27 10:30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부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만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부총재가 2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고피나스 수석부총재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대출 비용의 상승이 경기침체 전망을 높인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방향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ECB를 포함한 중앙은행들은 경제 성장 둔화의 위험에도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더 멀리 보면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더 큰 가격 상승 위험이 발생하고 중앙은행들은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더 나아가 재정적 스트레스는 가격과 재정적 안정 목표 사이에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CB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현재의 역사적인 통화 긴축 주기가 얼마나 더 진행돼야 하는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고피나스 부총재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마찬가지로 각국 정부에 전면적인 재정 지원으로 문제를 더 키우는 대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동참하도록 촉구했습니다.

그는 "통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따른 일부 부작용은 재정 정책에 더 큰 역할을 부여하는 것으로 줄일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재정적 입장과 상관없이 물가 안정을 제공하는 것은 중앙은행에 달려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애초 예상보다 큰 0.5%포인트 올려 5.0%로 상향 조정했으며, ECB도 지난 15일 4.0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다음 달에도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2차례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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