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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금리에도 집값 반등세…재택근무 증가·공급부족 영향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6.27 06:02
수정2023.06.27 06:42

[앵커]

미국의 모기지금리가 15년 만에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주택수요가 늘어났지만 기존에 저금리로 주택을 구매한 이들은 이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임종윤 기자, 미국의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해 4%까지 추락했던 미국의 집값은 올들어 꾸준히 반등하면서 지난달 기존 주택 중위가격, 즉 중간값이 석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인 모기지 금리가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7%까지 올랐지만, 주택 수요는 줄지 않으면서 집값도 오르고 있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26일 현재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인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 시장에 뛰어들면서 주택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된데다 그동안 부모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자신만의 집을 소유하려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분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수요가 늘어나는 데도 공급은 줄었다고요?

[기자]

미국의 부동산 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5월 주택매물 규모는 140만채로 201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사태 이전과 비교해도 39%나 적은 규모인데요.

이렇게 매물이 줄어든 것은 팬데믹 이전 낮은 금리에 집을 샀던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7%가 넘는 고금리 때문에 이사를 하기 꺼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수급 불일치에 따른 주택가격 반등이 지속될 경우 결국 임대료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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