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반란 사태 이틀만에 연설…"협박은 실패할 운명"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6.27 05:50
수정2023.06.27 08:03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 이후 사전 녹화된 방송 인터뷰나 화상 연설을 한 적이 있으나 반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시간 26일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 TV 연설을 통해 "이번 상황은 모든 협박과 혼란이 실패할 운명임을 보여줬다"며 "무장반란은 어떤 경우든 진압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바그너 그룹의 지휘관과 병사 대부분이 러시아의 애국자임을 알고 있다"며 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우들에 맞서도록 반란에 이용당했다고 말하고 "마지막 순간에 멈춰서 유혈사태로 향하는 선을 넘지 않은 바그너 그룹 지휘관과 병사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사태 처음부터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하도록 지시를 내렸다"는 말로 바그너 반란군이 별다른 저항 없이 모스크바 200㎞ 이내까지 신속히 진군할 수 있었던 데 대해 해명하면서도 "실수를 저지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동이 이 사회에 의해 단호히 거부되고 러시아에 얼마나 비극적이고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지를 깨닫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연설 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및 러시아 보안기관 책임자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프리고진이 문책을 요구한 쇼이구 장관은 물론 반란 과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제기된 보안기관 등에 대한 신임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엔진서 불꽃이" 승객들 공포...아시아나 여객기 운항 취소
- 2.이자 장사 맞네…은행들 퇴직금이 '무려'
- 3.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2위는 호두과자...매출 22억 1위는?
- 4.부모님 '이상 신호' 살피세요…무료 실버운동교실 2배 확대
- 5.구토·설사면 '이 병' 의심…변기뚜껑 꼭 닫으세요
- 6.월 300만원씩 국민연금 받는 사람 나왔다…누구일까?
- 7.'아이폰 판매 부진'에...애플, AI 부서에 36년 베테랑 엔지니어 투입
- 8.고속도 통행료 무료지만...귀성길 주유하기 겁나네
- 9.月 관리비가 무려 726만원…어! 강남 아니네
- 10.돈이 벌려야 빚을 갚지...은행들 연체율 눈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