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서 미래 해법 찾기…핵심은 '디자인'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6.26 17:50
수정2023.06.26 21:33
[앵커]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장 원초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으로 '디자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저희 SBS Biz는 국가와 지자체, 기업과 개인의 일상을 주체별, 시대별로 담아내는 동시에, 생존과 초격차를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른 디자인을 조명해 봅니다.
최근 기업이 과거의 디자인 유산에서 미래 해법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김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단종된 지 33년이 넘은 현대차 포니. 현대차가 첫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해 만든 '아이오닉5'은 포니로부터 얻은 영감에서 출발했습니다.
날렵한 쐐기형 차체와 간결한 표면, 예리한 각으로 주목받았던 '포니 쿠페 콘셉트'입니다.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했던 모델로, 지금까지 현대차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 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따라잡는 데 바빴던 과거에서, 전동화 시대 다른 업체를 이끌기 위한 방향성을 새로 잡는 차원입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 8일) :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과거 여정을 살펴보고 무엇이 오늘날 현대차를 만들었는지를 돌이켜보고자 했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2 울트라는, 넓은 사각형 몸체를 띠면서 과거 갤럭시 노트의 디자인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유럽 주요 나라의 세계문화유산에서 쇼를 열어온 명품 브랜드 구찌는, 이번엔 우리 경복궁을 택했습니다.
조선시대 나라의 중요한 행사를 열거나 외국 사신을 맞았던 근정전 주변이, 세계 곳곳에서 온 모델과 디자이너 등 패션계 인사들이 모이는 장이 됐습니다.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역사, 헤리티지, 전통, 정통이 결국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에 녹아들게끔 노력해야 하는데, 그게 디자인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은 너무 앞서가는 첨단의 차가운 이미지만 있다 보니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는 디자인이 소비자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고….]
한 끝 차이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과거의 디자인 유산에서 미래 해법을 찾고자 하는 기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장 원초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으로 '디자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저희 SBS Biz는 국가와 지자체, 기업과 개인의 일상을 주체별, 시대별로 담아내는 동시에, 생존과 초격차를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른 디자인을 조명해 봅니다.
최근 기업이 과거의 디자인 유산에서 미래 해법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김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단종된 지 33년이 넘은 현대차 포니. 현대차가 첫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해 만든 '아이오닉5'은 포니로부터 얻은 영감에서 출발했습니다.
날렵한 쐐기형 차체와 간결한 표면, 예리한 각으로 주목받았던 '포니 쿠페 콘셉트'입니다.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했던 모델로, 지금까지 현대차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 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따라잡는 데 바빴던 과거에서, 전동화 시대 다른 업체를 이끌기 위한 방향성을 새로 잡는 차원입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 8일) :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과거 여정을 살펴보고 무엇이 오늘날 현대차를 만들었는지를 돌이켜보고자 했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2 울트라는, 넓은 사각형 몸체를 띠면서 과거 갤럭시 노트의 디자인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유럽 주요 나라의 세계문화유산에서 쇼를 열어온 명품 브랜드 구찌는, 이번엔 우리 경복궁을 택했습니다.
조선시대 나라의 중요한 행사를 열거나 외국 사신을 맞았던 근정전 주변이, 세계 곳곳에서 온 모델과 디자이너 등 패션계 인사들이 모이는 장이 됐습니다.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역사, 헤리티지, 전통, 정통이 결국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에 녹아들게끔 노력해야 하는데, 그게 디자인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은 너무 앞서가는 첨단의 차가운 이미지만 있다 보니 따뜻한 감성을 불어넣는 디자인이 소비자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고….]
한 끝 차이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과거의 디자인 유산에서 미래 해법을 찾고자 하는 기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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