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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반도체 수출…"적자탈출 신호탄" vs. "시기상조"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6.26 17:50
수정2023.06.26 19:42

[앵커] 

적자행진을 이어가던 수출이 6월 들어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출을 떠받치는 '반도체' 업황이 중요한데,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 우려도 여전합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달 20일까지 수출액은 약 328억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 넘게 늘었습니다.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던 무역수지도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반도체 역시 적자폭이 줄어들어 긴 불황의 터널은 이제 지났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 :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데 반도체 재고가 상당히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해서 턴어라운드 하지 않을까…] 

특히 최근 AI 산업 성장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었다는 점도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 효과는 마이크론 실적으로 먼저 판단할 수 있는데 순손실 규모가 축소되면서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시작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나아진다 하더라도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3.5% 감소해 10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챗GPT'발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다 해도 전방 소비 부진이 여전해 낙관하긴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김양재 /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 서버 AI 쪽 투자가 많아서 (반도체) 업황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의견들도 (있는데) AI를 빼놓고 스마트폰, 데이트센터 투자는 오히려 줄었거든요. 연간으로는 적자가 계속 지속될 것 같아요.]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도 각각 3조 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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