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달래기?'…델리오, 비트코인 제외한 일부 상품 출금 재개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6.26 13:11
수정2023.06.26 13:13
국내 가상자산 운용업체 델리오가 오는 28일 낮 12시부터 일부 가상자산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합니다.
다만 예치 자금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은 여전히 입출금 금지 상태라서 '투자자 달래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델리오는 오늘(26일) "지난 14일 자로 일시 입출금 중지 조치한 가상자산 중 자사 제공 스테이킹 서비스 관련 가상자산 입출금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재개 대상이 된 가상자산은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테조스(XTZ), 폴카닷(DOT), 쿠사마(KSM), 니어(NEAR) 등 6 종목입니다.
이들 종목은 '스테이킹' 상품입니다.
스테이킹이란 보유 중인 가상자산의 일정량으로 블록체인의 운영 및 검증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블록체인에서 보상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 개념이 아니라, 검증 작업에 필요한 일종의 용역을 제공하고, 보상을 받는 개념인 셈입니다.
스테이킹 상품 6종 외에 가장 많은 고객이 이용하고, 또 예치한 것으로 보이는 비트코인 등은 이번 입출금 서비스 재개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앞서 델리오 측이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건 '하루인베스트'에서 불거진 입출금 중단입니다. 하루인베스트 사태로 시장이 불안정해져서 입출금 서비스를 닫았다는 겁니다.
지난 13일 하루인베스트는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면서 "위탁운영업체인 B&S홀딩스에서 허위정보로 사기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형사 고소를 제기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입출금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S홀딩스가 숨긴 허위사실이나, 손실 등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하루인베스트 측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시장에선 B&S홀딩스가 큰 손실을 보면서 하루인베스트 쪽도 많은 손실을 입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특히 손실 규모가 수천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인베스트는 이와 관련 지난 22일 "메일로 문의를 주면 26일에 답변을 주겠다"는 공지를 올린 뒤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편 델리오와 하루인베스트 투자자들은 지난 16일 서울남부지검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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