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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심장 반지' 디지털치료기 독점권 중단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6.26 10:42
수정2023.06.28 12:30


종근당, '반지' 의료기기 돌연 판매 중단


제약바이오의 새로운 먹거리로 디지털 의료기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종근당이 관련 스타트업과 맺은 독점 판매권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오늘(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만드는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의 독점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종근당은 안내문을 통해 "제조사와 판매 계약 종료로 카트원플러스의 판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스카이랩스도 "유통업체와 판매계약 종료로, 카트원플러스 판매를 종료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판매가 종료되는 '카트원플러스' 제품은 반지를 손가락에 착용하면,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이 측정되는 디지털의료기기입니다. 모바일앱과 연계해서 원하는 순간에 언제든 자가측정을 할 수 있습니다.



"본격 추진" 3년 만에...판매 종료
종근당이 이 제품의 독점판매권을 따낸 건 3년 전입니다. 

종근당은 2020년 11월, 스카이랩스와 국내 판권 계약을 맺으면서, 25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스카이랩스에 기술 연구 기반과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국내 소비자용 유통과 독점판매권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당시 투자로 종근당이 갖고 있는 스카이랩스 지분은 작년 말 기준 5.95%입니다. 공시엔 스카이랩스가 종근당의 '관계기업'으로 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스카이랩스가 종근당과의 계약을 접고, 대웅제약과 판권계약을 맺어, 주목됩니다.

25억 돈 대고 지원했지만...판권 대웅제약으로
대웅제약은 이달 초, 스카이랩스와 신제품 '카트원BP'의 국내 판권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 9월부터 대웅제약은 이 제품을 전국 병원, 의원에 유통하고, 올해 말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선 종근당이 투자도 하고,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한, 스카이랩스가 종근당과 계약을 끊고, 대웅제약과 판권계약을 맺은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종근당 관계자는 "양사 합의 하에 종료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판매를 종료한 상품과 대웅 상품은 다르다"고 했습니다. 이어 "스카이랩스에 대한 투자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했습니다.

스카이랩스 측은 "카트원 BP 제품을 출시하면서 종근당을 비롯해 다양한 회사들과 계약 논의를 했다"며 "최종적으로 스카이랩스에서는 대웅제약과 최선의 조건으로 계약을 마무리해 카트원 BP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의 성장성에대한 종근당과 대웅의 온도차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미 대웅제약은 스카이랩스 외에도 주요 질환에서 다양한 기업의 디지털 치료기기 판매권을 확보, 자사가 보유한 치료제와의 판매와 연계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종근당은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치료기기가 아닌 '하드웨어'인 전자약 등 다른 분야로 방향키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도적 제약과 병‧의원 현장 적용 지연 등으로 국내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의 성장이 기대보다 더디기 때문입니다

한편, 제약바이오업계는 앞다퉈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과 판권계약을 맺으며, 먹거리 발굴에 나선 상태입니다. 올초 동아에스티는 '메쥬'라는 업체와 국내판권에 이어 해외판권 계약을 맺었습니다. 유한양행은 '휴이노'와 한독은 '웰트아이'와 판권 계약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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