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에 또 속았다?…또 '꽃게 바꿔치기' 시끌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6.26 10:24
수정2023.06.26 16:18
[소래포구에서 구매한 암꽃게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바가지 요금, 섞어 팔기, 호객 행위 등 시장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던 악습을 근절하겠다며 엎드려 사과했던 인천 소래포구 상인들이 또 다시 '바꿔치기’한 꽃게를 팔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달라지지 않은 소래포구 꽃게 구입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전날 소래포구에 방문해 꽃게를 구매했다는 작성자 A씨는 “같이 간 동생이 식당 앞에서 판매하는 꽃게를 구입하길래 따라 샀다. 가게에서 보여준 꽃게에 다리도 다 붙어있고 알도 꽉 차 있었다. 동생은 수꽃게 5만원어치, 나는 암꽃게 2㎏을 6만원에 샀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다리 없는 꽃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꽃게 7마리 중 다리가 다 달려있는 것은 단 2마리였습니다.
A씨에 따르면 꽃게를 판매하던 상인은 "요즘 소래포구에서 '다리 없는 꽃게' 때문에 난리 났는데 우리와는 상관없다"며 "뉴스에 나온 것이 소래포구에서 구입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억울하다"고 토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인의 주장과 달리 집에 와서 본 꽃게의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A씨는 "상인 대표가 큰절하면서 달라지겠다고 사죄한 걸 믿은 내가 호구였다"고 후회했습니다.
지난 14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에서 소래포구전통어시장상인회, 인천수협소래어촌계, 소래영남어시장 등 주요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명은 자정대회를 열고 '위생 청결 준수', '고객 신뢰 회복'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행진하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로 피해를 봤다는 게시글이 공유되며 누리꾼의 공분을 샀습니다.
[14일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상인들이 자정대회를 열고 신뢰 회복을 약속하며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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