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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고금리·경기 불확실성에 美 기업 디폴트 증가"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6.25 17:53
수정2023.06.25 18:02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와 경기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올해 미국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크게 늘었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CNBC는 무디스를 인용해 올해 미국 기업 41곳이 디폴트를 선언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자 전년대비 두 배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디폴트 증가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과중한 채무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기업 디폴트는 향후 몇 달간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가 경기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더 많은 유동성이 필요하거나 이미 부채가 많아 차환이 필요한 기업은 높은 신규 부채 비용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조정 및 자문 회사인 M3 파트너스의 모신 메그지 대표는 "현재 자본은 훨씬 더 비싸다"며 "지난 15년 동안 평균적으로 4~6%의 이자율로 부채를 조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비용이 9~13%로 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재무 안정성이 높은 기업들도 높은 금리로 인해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파산 신청 건수는 324건으로 지난해 전체 파산 신청 건수인 374건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올해 4월까지 230건 이상의 파산 신청이 있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투자은행 솔로몬 파트너스의 테로 예네 부채 자문 책임자는 "디폴트가 몇 분기는 아니더라도 수개월에 걸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디폴트는 경기 침체의 후행적 지표"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무디스는 올해말까지 글로벌 디폴트 비율이 장기 평균인 4.1%보다 높은 4.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4월 5%까지 상승한 뒤,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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