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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 인력 전환 배치…감원 시그널인가?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6.25 10:40
수정2023.06.25 10:47

카카오가 계열사 간 인력 재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원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5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한 카카오 일부 계열사는 최근 '공동체 이동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공동체 이동 프로그램은 사업 철수 등에 따라 업무 조정이 필요한 임직원들이 카카오 계열사 안에서 적합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현재는 연차와 직무에 상관 없이 희망자를 조사하는 단계이지만, 공동체 내에서는 전환 대상이 세 자릿수에 이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공동체 이동 프로그램이 강제성은 띠지 않지만, 업무와 계열사 배치전환에 부담을 느끼는 직원들 사이에선 사실상 '이직 권고'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카카오도 일부 사업 정리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직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는 지난 달 4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카카오 공동체 전체적으로 비용을 더욱 효율화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정리를 계획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넥스트 챕터'라는이름으로 경력 10년 이상 또는 직책이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이·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손실 1천406억 원을 기록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사내독립기업(CIC) 전환도 유사한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더군다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달 CEO 교체 과정에서 임원 20여 명이 면직됐으며, 일부만 재신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걱정한다는 점을 회사도 알고 있다"면서 "직원을 인위적으로 내보내기 위해서 공동체 이동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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