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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2분기에도 반도체 적자 예상…하반기엔?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6.25 09:27
수정2023.06.25 09:29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올해 2분기에도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을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천4억원입니다. 

이는 전년동기 영업이익 14조970억원과 비교하면 99.3% 급감한 수준입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1분기에 이어 반도체 영향이 큽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 침체로 삼성전자 DS 부문의 2분기 연속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합니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2분기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손실 추정치는 3조∼4조원대에 달합니다.

영업손실 규모가 1분기의 4조5천800억원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수요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아 반도체 불황의 골은 여전히 깊은 상황입니다.

인위적인 메모리 감산은 없다며 버텨온 삼성전자는 결국 감산에 동참했으나 2분기까지는 감산이 수요 위축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는 3분기에 삼성전자 DS 부문의 적자가 축소되고, 이르면 4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1조8천984억원), 올해 1분기(-3조4천23억원)에 이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조단위 적자가 예상됩니다.

사업이 분산된 삼성전자와 달리 순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90%가 넘어 업황 악화로 받는 충격이 더 큽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2조8천628억원입니다.

다만 SK하이닉스도 2분기에 D램과 낸드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재고도 줄기 시작해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감산 효과 가시화에 덧붙여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납품하는 고대역폭 D램인 HBM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 D램 현물 가격이 일일 가격 기준으로 반등해 업황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16기가비트(Gb) 2600' D램 현물 가격이 지난 20일 3.001달러로 0.30% 오른 데 이어 21일에도 3.024달러로 0.77%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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