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푸틴 "개인적 야망으로 러 배반…반역에는 가혹한 대응"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6.24 16:21
수정2023.06.24 19:4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에 대해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고 말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이처럼 밝히고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라며 "러시아군은 반역을 모의한 이들을 무력화하도록 필요한 명령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바그너그룹이 장악한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노두와 관련해선 "행정기구 작동이 실질적으로 중단됐다. 상황이 어렵다"며 "상황 안정을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의 개인적 야망이라며 "과도한 야망과 사욕이 반역이자 조국과 국민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하며 "조국과 국민이야말로 바그너 그룹의 군인들과 지휘관들이 우리 군과 나란히 싸우고 죽어간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번 반란 가담자들이 원치 않게 사태에 휘말린 것을 안다며 이들을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속임수나 위협으로 인해 범죄적 모험에 휘말리고 무장반란이라는 중대 범죄의 길로 내몰린 이들에게도 호소한다"며 "지금은 전체 군의 단결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승리하고 더 강해질 것"이라며 "무장반란 책임자 모두는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법과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날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노두로 진입해 군 시설을 장악했습니다.

앞서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후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km 거리에 있는 보로네즈도 접수하자, 러시아는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린 것에 이어 모스크바와 보로네즈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서영다른기사
우리은행 담보 부풀리기 대출사고…은행원 몰랐나?
환율 급등…금감원, 20일 주요은행 10여곳 부행장 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