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충정아파트 역사 속으로…28층 아파트로 재탄생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6.24 12:09
수정2023.06.24 20:56
[충정아파트(서대문구)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22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마포로 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했습니다.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동쪽에 남아있던 '충정아파트' 자리에는 28층 192가구 아파트가 들어서게 됩니다.
한국 최초의 아파트로 알려진 충정아파트는 서울시 건축물대장에 준공연도가 1937년으로, 첫 이름은 ‘도요다아파트’였습니다. 아파트를 지은 일본인 도요타 다네마쓰(豊田種松)의 이름을 따 풍전 아파트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도요타는 1940년 호텔로 용도를 바꾸고 한때는 술집으로, 한국전쟁 때는 미군이 인수해 ‘트레머호텔’로 개명해 유엔군 숙소와 사무실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1970년대 유림아파트로 불리다 충정아파트가 된 게 40여년 전입니다. 당초 4층 건물이었으나 1961년 불법 증축으로 한 층을 더 올리며 현재는 5층입니다. 1979년 재개발 대상으로 지정됐으나 불법 증축한 5층에 사는 이들과 4층 이하에 사는 가구원들 간 갈등 봉합이 어려운 등의 사유로 장기간 논의만 이어지다 흐지부지된 바 있습니다.
2019년 지역 유산 보호의 명목 하에 보존이 검토됐으나 건물 안전 문제로 지난해 6월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서울시는 공동체주거문화를 볼 수 있는 중정이나 가족형주호 등 보존의 의미가 크다고 보고, 공개공지 내 기록보존방식으로 3D스캐닝 등 다양한 형식과 콘텐츠를 활용해 충정아파트의 가치를 담아 조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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