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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충돌할 뻔'…조종사·관제사 영어발음 탓 '황당'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6.24 11:10
수정2023.06.24 20:56


지난 4월 김포공항에서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와 이륙하려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부딪힐 뻔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상 관제사와 비행기 조종사가 서로의 영어 발음을 착각해 생긴 일이었습니다.

지난 4월 19일 오전 8시 1분쯤 대한항공 KE1118편은 김포공항 착륙 후 주기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도착 활주로(31L)와 이륙활주로(32R)를 연결하는 유도로(E1)의 정지선을 침범했습니다.

당시 활주로에는 에어부산 BX8027편 여객기가 이륙 준비 중이어서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관제탑이 KE1118편에 현 위치 정지를 지시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대한항공 조종사는 관제사의 '정지선 대기 지시(HOLD SHORT)'를 두 차례 들었으나 이를 '활주로를 건너라(CROSS)'로 듣고 복창했고 반대로 관제사는 조종사가 복창한 'CROSS'를 'HOLD SHORT'로 인지했습니다. 


이에 관제사는 조종사의 말을 못 알아듣고, 결국 여객기가 정지선을 넘어간 것을 본 후 긴급신호를 보내 여객기를 정지시켰습니다.

또 다행히 에어부산 여객기가 빠르게 이륙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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