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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올해도 대출 목표이익률 더 높여 잡았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6.23 17:48
수정2023.06.23 19:33

[앵커] 

올해 고금리 상황 속에서 서민대출자들은 허리가 휘는데,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그러나 은행권은 올해도 대출 목표이익률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7조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24%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이자이익은 14조 7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6% 증가했습니다. 

고금리 상황을 이용한 은행들의 이런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은 거세게 일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지난 3월 31일) : (은행이) 조금 더 리스크 관리를 잘하고, 조금 건실하고, 그러면서 소비자 이익을 신경 써주는, 돈 벌기 위해서는 위험한 행동하고 잘되면 보너스 챙기고 이런 것은 국민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잖아요.] 

이 같은 당국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시중 은행들은 올해도 대출 목표 이익률을 속속 올려 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분할상황방식 주택담보대출의 목표 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우리은행은 올 2월 기준, 지난해 12월보다 0.31% p 올렸습니다. 

이어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순이었습니다. 

신용대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은행은 목표이익률을 지난해보다 0.3%p 상향 조정했고 NH농협은행은 0.24%p 올렸습니다. 

대출 목표이익률은 각 은행이 기대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설정한 수익률로, 가산금리에 반영됩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지배구조에 있어서 지주 회장이나 은행장이 받는 성적표는 당기순이익이기 때문에 수익이 많이 나는 구조를 포기하지 못하는….] 

금융당국은 이자장사에 의존하는 은행권 영업관행에 대한 개선안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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