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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비행 '정상'…사라진 다솔은 '사출 실패'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6.23 17:47
수정2023.06.24 11:09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 한 달 전 세 번째 발사가 성공했는데 오늘(23일) 비행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누리호에 실려 사출 될 예정이었는데 그간 위치가 추적되지 않아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큐브위성 '다솔'은 결국 누리호에서 내리지 못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3차 발사된 누리호의 엔진과 제어 등 발사 관련 시스템이 모두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이후 3단 분리 작업도 목표 고도 범위 내에서 마쳤고, 지구를 24시간 관찰하는 역할을 하는 주탑재위성 '차세대 소형위성 2호'도 정상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지구 자기장을 관측하는 부탑재위성 중 6번째 위성 '다솔'의 위치가 발사 직후부터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선학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지난달 26일) : (위성) 사출 여부는 어제 저희가 영상과 신호로 확인한 부분에 대해서는 7기가 확인됐고, 1기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다솔이 위성 사출관 문이 열리지 않아 사출 되지 않은, 즉 누리호에서 내리지 못한 것으로 최종 판정했습니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솔이 사출 돼야 할 시기 사출관 개방 확인 신호는 없었고, 다솔이 사출 됐다면 느껴져야 할 진동도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다솔의 사출 장소에 카메라가 달려있지 않아 구체적인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과기부는 사출 명령은 정상적으로 내려졌고, 사출관 문의 전력 상황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10년 간 2조 원을 투입해 누리호보다 성능이 높은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의 연구책임자로 나로호 일부 설계와 누리호 시스템 수립 등을 담당한 박창수 박사가 선정됐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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