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장 "서울백병원 실제 폐원해도 의료 공백 없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6.23 14:09
수정2023.06.23 14:19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서울백병원이 실제 폐원하더라도 인근 국립의료원에 남은 병상으로 충분히 수용할 수 있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구청장은 오늘(22일)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아 충무아트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과 관련한 대책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김 구청장은 "현재 백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는 126개 병상에 중 50명 정도"라며 "국립의료원에 남아있는 병상이나 수용할 수 있는 환자 수를 보면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의료공백을 생각해 주말과 야간에 문 여는 병원들을 구청에서 지원해 만들고 주민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서울송도병원 등 백병원에 준하는 급의 관내 병원들이 잘 연계되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중"이라며 "주변 직장인이나 주민은 의료 서비스에 다소 불편이 있겠지만 큰 문제는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가 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쓰게 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저나 직원들도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추진 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위한 입안은 서울시나 구가 할 수 있는데 결정은 서울시가 하는 것"이라며 "시가 입안하고 결정하는 모양새보다는 기초단체인 중구청이 입안하고 시가 결정하는 행정 절차를 밟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는 중구에 입안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구는 이달 중 입안과 관련한 구청 내부 의사 결정을 완료한 후 기초조사, 계획안 작성, 사전 협의, 열람공고, 유관기관 협의 등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이후 구 도시계획위원회와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확정됩니다.
입안 기초 작업부터 서울시에 안을 넘기기까지는 6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구는 예상했습니다.
병원의 적자 해소를 위해 구청이 지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해당 부지에 다른 병원이 관심을 갖는 등 여러 가능성이 있겠지만 구나 시가 지원해야겠다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그럴 경우 적자를 보는 다른 병원을 모두 지원해야 하느냐는 문제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짝퉁' 적발 1위는 네이버…가방 말고 '이것' 최다
- 2.[취재여담] 골프장 캐디 연봉이 3천800만원?...갈 길 먼 '유리 지갑'
- 3."셋째 낳으니 회사서 1억"…직원들 회사 다닐 맛 나겠네
- 4."이건 공짜로 드려요"…위기의 스타벅스, 돌파구 마련 분주
- 5.신혼부부 주거비 720만원·혼수비 100만원 준다
- 6."엄마 못 샀다고 난리"…포장김치 5분만에 '매진'
- 7.오빠차 된 쏘나타, 아빠도 탐내더니 '결국'
- 8.밥 나오고 자녀들도 한 단지 안에…중산층 위한 '실버스테이' 연내 도입
- 9."노후자금 벌어볼까?"…간 커진 5060, 빚투 확 늘었다
- 10.10억 넣고 수천만원 이자 받는 찐부자 이렇게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