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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주문 탓? 배민, 2년 만에 부릉과 결별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6.23 11:23
수정2023.06.23 16:23

[앵커]

배달 기사 부족으로 자체 단건 배달까지 배달 대행 플랫폼 손을 빌렸던 배달의민족이 최근 협업을 모두 종료했습니다.

이용자 감소에 따른 배달시장 위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데요.

류선우 기자, 배민이 부릉과 완전히 결별했다고요?

[기자]

배달의민족이 배달대행업체 부릉과 손잡은 지 2년 만에 모든 협업을 종료했습니다.

지난해 4월 배민은 자체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업체인 부릉과 손잡았습니다.

하지만 다섯 달만인 지난해 9월 배달 위탁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앞서 배민은 지난 2021년 8월부터는 B마트 일부 지점 배달을, 같은 해 9월부터는 식자재 전문몰 '배민상회' 배송을 부릉에 위탁했습니다.

하지만 B마트 위탁 계약도 지난해 11월 끝났고, 배민상회 위탁 계약도 올해 4월 종료했습니다.

[앵커]

외부 도움 없이도 감당이 된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코로나19 유행 기간 늘어난 배달 수요를 자체 배달 인력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워 다른 업체에 손을 빌렸다가 다시 줄어든 수요에 협업도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배민 측은 "서비스에 대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시험적 형태로 진행해 온 계약들이 기간에 따라 종료가 된 것"이라며 "자체 배달 수행 능력 등의 안정화로 추가적인 계약을 맺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배민 자체 배달원 수 집계 데이터는 별도로 없지만, 지난해 정규직 배달원을 뽑기 위해 출범한 자회사 딜리버리앤의 직원 수는 현재 56명에 불과합니다.

한편 배달비 부담 증가와 엔데믹으로 배달시장 수요는 줄고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배달앱 3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946만명으로, 1년 전보다 8% 줄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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