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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막혔던 돈줄 틔어…포드 합작 12조 투자금 확보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6.23 11:23
수정2023.06.23 15:45

[앵커]

SK온과 미국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이, 미국에서 12조 원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일명 '돈맥경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SK온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완진 기자, 어떤 방식으로 투자금을 조달하는 겁니까?

[기자]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 프로그램에 따라 최대 92억 달러의 정책자금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올해 안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미국 국채 금리 수준의 낮은 금리를 적용받게 됩니다.

블루오벌SK의 프로젝트가 미국 자동차 시장 전동화, 공급망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미국 정부가 평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루오벌SK는 이번에 확보하는 돈을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총 3개 공장을 짓는 데 투입할 계획인데요.

2025년부터 순차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는데, 매년 전기차 약 12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앵커]

그간 SK온을 둘러싸던 자금조달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셈일까요?

[기자]

SK온은 한동안 외부 투자자 유치에 난항을 겪다가, 최근 잇단 투자 유치로 급한 불을 껐는데요.

지난해 7월 유럽 공적수출신용기관을 통해 2조6천억 원, 지난 5월 현대차 기아로부터 2조 원을 차입한 바 있고, 지난해 12월에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로 2조 원을 충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미국 정부 투자까지 이어지면서, 자금조달 논란을 털어내게 됐습니다.

고질적 문제로 꼽히던 미국 등 신공장 수율도 개선 흐름을 띄는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수익성 향상 등 성장 기대감이 높아진 게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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