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영감 얻은 디자인'…현대차, 美 디자인스쿨과 협업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6.23 09:18
수정2023.06.23 09:31

[사진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의 세계적인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SD)'과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삶을 주제로 공동연구한 프로젝트를 오늘(23일) 공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RISD 산하 '네이처랩'과의 협업으로 진행됩니다. 네이처랩은 1937년 설립 이후 자연 생명체와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진행해 온 연구기관입니다.
현대차·기아는 자연을 활용한 미래 디자인 콘셉트 발굴을 위해 RISD와 함께 2020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 중입니다.
올해 4번째를 맞은 이번 공동연구는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삶'을 주제로 자연 및 생물체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동연구는 RISD 교수진 2명이 이끌고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전공 RISD 학생 24명이 연구자로 참여했으며, 현대차·기아 디자이너들은 연구 전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협업 분야는 건축 디자인 부문 '위기 속에서의 공존'과 가구 디자인 부문 '미래 공간과 자율주행차' 등 2개 부문으로 구성됩니다.
건축 디자인 연구팀은 갈대류의 통기 구조와 한국의 온돌 시스템을 결합해 효율적으로 열을 분배하는 건축물 구상, 개구리 피부 형태를 모방해 수분 흡수력을 높인 벽돌 재질 등 환경과의 공존을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가구 디자인 연구팀은 솔방울 구조를 활용한 습도·공기 반응형 인테리어 패널, 거미줄을 모방한 물 여과 시스템, 집게벌레 날개 방식의 접이식 직물 구조 등 미래 이동 및 생활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했습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자연의 유기적인 시스템과 지속가능성은 미래 세대를 위한 디자인 구상 단계에서 큰 배움의 터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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