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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이 대출 목표이익률 가장 크게 높였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6.23 08:14
수정2023.06.23 08:19


이자 장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5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이 목표이익률을 가장 크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지난 2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가계 일반 신용대출, 가계 신용한도 대출 등 가계 대출의 목표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우리은행이 목표이익률을 가장 많이 올렸습니다.

대출 목표이익률은 은행들이 기대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설정한 수익률로, 업무원가나 법정비용 등과 함께 가산금리 명목으로 매겨져 그동안 은행들이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지표입니다.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경우 우리은행은 지난 2월 목표 이익률을 1.95%로 설정해 지난해 12월(1.64%)보다 0.31%p(포인트)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은행 대출 목표이익률 현황 (윤창현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은 1.71%에서 1.95%로 0.25%p 높였고, 신한은행은 1.35%에서 1.36%로 0.01%p 올렸습니다.

하나은행은 1.85%을 유지했고, KB국민은행은 3.28%에서 3.17%로 0.11%p 내려잡았습니다.

가계 일반신용대출의 경우 우리은행의 목표이익률은 지난해 12월 1.85%에서 지난 2월 2.15%로 0.3%p 상향 조정됐습니다.

농협은행은 1.71%에서 1.95%로 0.24%p 올렸고, 하나은행은 2.21%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반면, 국민은행은 4.01%에서 3.73%로 0.28%p 하향 조정했습니다.

가계 신용한도 대출 목표이익률의 경우 우리은행은 이 역시 지난해 12월 1.85%에서 지난 2월 2.15%로 0.3%p 상향 조정했습니다.

농협은행이 같은 기간 0.24%p, 신한은행이 0.01%p 상향조정해 우리은행의 뒤를 이은 반면,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4.00%에서 3.73%로 0.27%p 낮춰 잡았습니다.

윤창현 의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7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5대 시중은행의 대출 목표이익률 상향이 비판받을 대목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의원은 "일부 은행이 큰 폭의 예대금리 격차를 통해 역대급 수익을 내는 가운데 목표이익률까지 조정해 추가 이익을 거두고 있다"면서 "고금리로 국민이 힘든 상황에서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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