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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강세장일까, 약세장일까?…시장 '밀당'에 뉴욕 증시 혼조세 마감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6.23 07:44
수정2023.06.23 08:10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뉴욕 증시가 이날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최근 시장 흐름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밀당'이 아닐까 싶은데요.

시장이 추가로 올라갈 힘은 잃었지만, 내려가면 조금 회복하고, 또다시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강세장이다, 여전히 약세장이다, 상반된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밀당 중인 시장을 굿모닝 마켓에서 확인해 보시죠.

주요 지수 중에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이 0.95%로 가장 컸습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기술주가 많이 하락한 만큼 대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나 시장 전반을 반영하는 S&P500지수는 다소 약했죠.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 점이 여전히 부담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투자심리도 강하지만은 않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전 세계 자산 매니저들 중 25%가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 축소를 유지하고 있고요.

미국의 개인투자자협회의 주간 설문조사를 봐도 향후 6개월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전주 대비 감소하는 모습, 주가 하락을 기대하는 심리는 전주 대비 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밀당을 이어가는 이유, 연준이 2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데, 2차례 추가 인상이 실제 일어난다면 경기침체도 피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이번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했는데요.

이날도 역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다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최근 1년여간 금리를 무려 5%까지 올린 역대급 긴축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평가하며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입니다. 

미셸 보우먼 미 연준 이사도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했는데요.

연준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밤사이 많은 곳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됐는데요.

영란은행은 0.25%p 올릴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0.5%p 올리면서 기준금리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5%까지 끌어 올렸고요. 

스위스 중앙은행도 0.25%p 올렸습니다.

터키는 무려 하루 사이에 6.5%p나 올렸는데요.

유럽 국가 대부분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1%p 가량 올리면서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죠. 

추세가 이렇다 보니 연준의 인상 예고를 허투루 들을 수 없는 것입니다. 

시장도 연준의 긴축 의지를 점점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요.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7월 0.25%p 인상 가능성을 전일 대비 높이면서 77%까지 보고 있고요.

11월에 기준금리가 0.25%p 한 번 더 인상돼 5.5~5.75%에 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높였습니다. 

다만 여전히 11월 기준금리로 5.25~5.5%가 예상된다는 반응이 우세합니다. 

시장과 연준이 시각차를 계속해서 좁혀 나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지 지켜보시죠.

한편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6만 4,000건으로 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우 존스 예상치 25만 6,000건보다는 많았고, 20개월래 최고치를 이어갔습니다. 

노동시장 과열이 식고 있다는 분석이고요.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5월 실질 시간당 임금이 1년 전보다 평균 0.2% 증가했습니다. 

실질 시간당 임금은 소비자물가 상승까지 다 반영한 것으로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2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습니다.

게다가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임금 상승 외에 배당금, 이자 수익 등 모든 소득을 포함한 실질 가처분 개인소득은 2022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인데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실질 임금이 오른 것이다, 실질 임금으로 소비가 유지될 수 있는데 그럼 침체를 막을 수 있다 등등 긍정적인 분석이 있었습니다. 

2번 인상이냐, 1번 인상이냐.

강세장이냐 약세장이냐.

침체냐 아니냐. 

시장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뚜렷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해서 어제(22일) 도달한 3,9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영국의 깜짝 빅스텝에 놀라 급락했습니다.

WTI가 4% 넘게 내리면서 배럴당 70달러 선을 하회했습니다. 

국채금리 보시죠.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과 글로벌 긴축 기조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가 장중 4.8%대까지 올랐다가 4.791%로 마감했고요.

10년물은 3.97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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