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중 경상적자 '21년 만'…대미 흑자는 사상최대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6.22 12:07
수정2023.06.22 12:13
반면 미국 상대의 거래에서는 승용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700억달러에 가까운 역대 최대 흑자를 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98억3천만달러 흑자로 2021년(+852억3천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거래 상대 국가별로는 대(對)미국 경상수지 흑자가 1년 새 455억4천만달러에서 677억9천만달러로 48.9% 늘었습니다. 1998년 지역별 경상수지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대미 흑자 규모입니다.
승용차를 중심으로 상품수지 흑자(+563억8천만달러)가 최대 기록을 세웠고, 서비스수지 적자(-20억2천만달러)는 운송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40억9천만달러)보다 20억달러 이상 줄었습니다. 2005년(-33억달러) 이후 최소 적자입니다.
대미 본원소득수지(+137억9천만달러)와 본원소득수지 내 투자소득수지(+133억5천만달러) 역시 역대 1위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대중국 경상수지는 2021년 234억1천만달러 흑자에서 지난해 77억8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2001년(-7억6천만달러) 이후 21년 만의 첫 대중 적자 기록입니다.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품 수출(1천365억6천만달러→1천232억2천만달러)은 감소했지만, 상품 수입(1천209억8천만달러→1천332억8천만달러)은 화학공업제품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상품수지에서 100억6천만달러나 적자를 봤습니다.
상품 수입과 함께 운송비 지출도 늘어 운송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 역시 적자 전환(+28억8천만달러→-5억9천만달러)했습니다.
대일본 경상수지의 경우 177억8천만달러 적자였지만, 1년 전(-222억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약 20% 줄었습니다.
화학공업·석유제품 등의 대일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적자 폭이 176억9천만달러에서 153억3천만달러로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EU)과의 거래에서는 70억4천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 2012년(+15억1천만달러) 이후 10년 만의 흑자입니다.
석유·화학공업제품, 승용차 등을 위주로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사이 101억3천만달러에서 131억4천만달러로 불었고, 배당 수입 증가로 본원소득수지도 23억달러 적자에서 18억5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대동남아 경상수지 흑자(1천23억6천만달러→802억3천만달러)는 원자재 수입 확대에 따라 줄었고,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479억8천만달러→-880억5천만달러) 규모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수입 증가 탓에 커졌습니다.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금융계정을 보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자산)는 664억1천만달러로 전년(660억달러)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대미국(282억7천만달러→278억5천만달러) 투자가 감소했지만, 대동남아(142억5천만달러→153억4천만달러)와 대중국(55억1천만달러→72억9천만달러), 대EU(62억4천만달러→64억4천만달러) 투자는 증가했습니다.
특히 대중국, 대동남아 직접투자는 각 지역 금융계정이 집계된 2006년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부채)는 220억6천만달러에서 180억달러로 감소했습니다. 미국(41억8천만달러→9억8천만달러)과 동남아(54억6천만달러→30억1천만달러), 중국(15억6천만달러→7억7천만달러) 등에서 모두 줄었습니다.
작년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자산) 증가액은 456억4천만달러로 2021년(784억5천만달러)보다 감소했습니다.
해외주식투자(685억3천만달러→406억달러)와 해외채권투자(99억2천만달러→50억4천만달러)가 모두 위축됐습니다.
대미국 주식투자 증가 폭이 542억7천만달러에서 344억8천만달러로, 대EU 주식투자 증가 폭 역시 79억달러에서 4억6천만달러로 급감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부채) 증가액은 202억5천만달러로, EU·동남아 등의 채권투자를 중심으로 전년(590억9천만달러)보다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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