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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소금"…샘표 오너 가족회사 '양수겸장'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6.22 11:23
수정2023.06.22 13:53

[앵커]

샘표식품 오너일가의 가족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샘표식품 지분을 모두 팔았습니다.

샘표식품은 최근 천일염 품귀로 주가가 급등한 기업 중 한 곳인데요.

차익실현 차원의 매도로 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가족회사 일감 몰아주기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전서인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샘표식품은 (주)명진포장이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어제 (21일) 공시했습니다.

명진포장이 갖고 있던 지분은 0.34%로, 1만 5364주입니다.

명진포장은 샘표식품의 오너인 박진선 사장의 아내 고계원씨의 가족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천일염 품귀 현상이 잇따르며, 소금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국산과 호주산 천일염 공급망을 샘표식품이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만 원 후반대이던 주가가 4만 원 후반까지 치솟았는데요.

명진포장이 전량 매도한 날은 지난 19일로, 샘표식품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날입니다.

차익실현을 위해 지분을 전부 매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동안 명진포장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받았었잖아요?

[기자]

명진 포장은 골판지 상자 제조 기업입니다.

지난해 샘표와 명진포장 간의 거래액은 34억 원입니다.

명진포장의 연매출 추정치가 약 30-40억 원인데, 대부분의 매출이 샘표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샘표의 자산규모는 5조원이 넘지 않아 일감 몰아주기 등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그동안 소액주주 등 업계에서는 명진 포장을 포함한 4개 비상장 가족회사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논란이 이어져왔습니다.

지난해 샘표식품과 4개 가족회사와의 내부거래는 76억 원에 달합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논란이 생기면 비판의 대상은 될 수 있다"며 "이런 논란도 해소하고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까지 두 가지를 모두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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