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점심값 어느 지역이 제일 비쌀까?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6.22 10:30
수정2023.06.22 21:20
광화문, 강남, 여의도, 구로, 판교 등 서울 및 수도권 대표적인 5개 업무지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한 달 평균 23만9천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무지구별로 살펴보면 여의도가 30만3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화문은 26만6천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22일 KB국민카드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개인 체크·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이용해 5개 업무지구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소비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데이터 분석은 서울 및 수도권의 대표적인 5개 업무지구(광화문, 강남, 여의도, 구로, 판교) 인근 지하철역에 오전 6~10시, 월 10회 이상 하차한 개인 체크·신용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비교 분석 항목은 지난 2019년 1~5월과 올해 1~5월 점심시간대(11시~14시) 이용업종(음식점, 커피·음료, 편의점 기준), 성·연령별 이용금액 및 건수입니다.
[KB카드 분석 결과 여의도 직장인들의 경우 월평균 점심시간 이용금액은 30만3천원으로 4년 전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KB카드)]
분석 결과 올해 1~5월 5개 업무지구에 출퇴근한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한 달간 약 23만9천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제 건수는 21건, 건당 금액은 약 1만1천원이었습니다.
한 달 기준 점심시간 이용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여의도로 30만3천원(23.6건)이었습니다. 광화문(26만6천원, 21.4건)도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다음으로는 강남(21만7천원, 20건), 구로(20만9천원, 22.6건), 판교(15만7천원, 14.7건) 순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1~5월과 비교하면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1인당 월 평균 이용금액은 20만4천원에서 23만9천원으로 17% 증가했습니다. 이용건수도 20.3건에서 21건으로 4% 늘었고, 건당 이용금액은 1만원에서 1만1천원으로 13%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의 건당 이용금액은 1만2천300원에서 19% 상승한 1만4천700원, 커피·음료는 4천600원에서 18% 증가한 5천400원이었습니다. 편의점은 4천200원에서 4천700원으로 20% 증가했습니다.
[KB카드 분석 결과 주요 업무지구 직장인들이 찾는 점심 메뉴 가운데 이용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메뉴는 샐러드로 나타났다. (자료: KB카드)]
판교를 제외한 주요 업무지구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이용금액 증가가 가장 높은 메뉴는 샐러드였습니다. 4년 사이 무려 383% 증가했습니다. 특히 여의도 직장인들의 경우 샐러드 이용금액이 1천443% 급증했습니다.
샐러드에 이어 이용금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메뉴는 업무지구마다 달랐습니다. 광화문에선 김밥(50%), 강남은 마라·샹궈(132%), 여의도는 덮밥(876%), 구로는 마라·샹궈(477%), 판교는 참치(361%)와 우동(175%) 순이었습니다.
[KB카드 분석 결과 점심시간 이용금액 비중 가운데 음식점은 소폭 줄어든 반면 커피와 음료, 편의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KB카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이용금액 비중도 4년 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었습니다. 음식점 이용금액 비중은 78%에서 76%로 줄어든 반면 커피·음료는 16%에서 17%로, 편의점은 6%에서 7%로 소폭 늘었습니다.
음식점 이용금액 비중은 여의도 직장인들이 24%로 가장 컸고, 커피·음료의 경우 광화문(2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편의점 이용금액 가운데서는 판교 직장인들이 차지하는 비중(33%)이 가장 컸습니다.
[KB카드 분석 결과 직장인들의 커피·음료 이용금액은 18%, 편의점 이용금액은 20% 증가했다. 음식점 이용금액 증가율(17%)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료: KB카드)]
KB카드 관계자는 "점심시간 이용 데이터를 통해 직장인들의 외식 부담이 증가하고 있고 업무지구마다 단가와 선호하는 점심메뉴 등 변화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읽고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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