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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아마존에 또 소송…"상술로 유료회원 가입 유도"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6.22 04:23
수정2023.06.22 07:11


아마존이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또 소송을 당했습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이 고객들을 속여 유료 회원제 프로그램인 '프라임' 서비스에 가입하게 하고 취소 절차는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은 연간 139달러에 아마존 사이트에서 쇼핑하고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는 회원제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2억명 이상이 가입돼 있습니다.

FTC는 고객들이 프라임에 가입하도록 하기 위해 아마존이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을 이용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용자들로 하여금 특정 선택을 하도록 하는 기만적인 수법으로 동의 없이 가입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입니다.

또 프라임이 없으면 사이트에서 물건 사는 것을 어렵게 했고, '거래 종료'는 프라임 가입에 동의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명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프라임 취소 절차는 복잡하게 돼 있어 프라임 구독 종료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FTC는 주장했습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달 31일, 2018년 인수한 스마트홈 업체 '링'(Ring)이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FTC가 제기한 소송의 해결을 위해 580만 달러(75억원)를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또 아마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알렉사가 구동하는 스피커가 부모 동의 없이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며 FTC를 대신해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에서도 2천500만 달러(323억원)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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