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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료 오를라…휴가·장마철 앞두고 손해율 계속 상승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6.21 11:15
수정2023.06.21 13:13

[앵커] 

자동차 보험료의 기준이 되는 손해율이 올해 심상치 않은 모습입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손해율이 낮아지면서 보험료를 내리기까지 했는데, 최근엔 매달 상승세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이동량과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여름휴가철과 장마철이 다가온다는 겁니다. 

류정현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올해 얼마나 되나요? 

[기자]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5대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88%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5% 포인트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4월 누적 기준으로도 1년 전보다 0.7% 포인트 오른 바 있습니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실제 보험금으로 얼마나 빠져나갔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보험업계는 최근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나들이객이 늘었고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차량 이동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통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어서면 보험사들이 이 시장에서 적자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바꿔 말하면 손해율이 80%를 넘을 경우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그러면 아직은 80% 아래니까 괜찮은 상황 아닙니까? 

[기자] 

당장은 그렇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우선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 차량 이동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도로 위에 차가 많이 나오면 당연히 사고도 늘게 되고 손해율은 더 높아지게 됩니다. 

여기에 날씨도 큰 변수인데요. 기상청이 지난달 발표한 6~8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엘니뇨 영향으로 7월 중순부터 많은 비가 올 예정입니다. 

특히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국지성 폭우가 잦을 전망인데요. 

지난해 있었던 강남 침수 같은 호우 사태가 올해도 재현될 가능성이 큰 겁니다. 

여기에 올해 초 자동차 보험료를 내린 점과 자동차수리 공임비가 오른 점도 보험료 인상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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