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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 세계 최대 창업허브 생긴다…"유니콘기업 50개 육성"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6.21 10:31
수정2023.06.21 13:12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성동구 성수동에 1천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서울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합니다. 글로벌 유니콘 50개 기업을 키워내기 위해 시가 전폭적인 지지에 나섰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21일) 세계 5위 창업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서울 창업정책 2030'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업엔 총 1조6천717억원의 재원이 투입됩니다. 

오는 2030년까지 성수 삼표레미콘 옆 서울숲 주차장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10만㎡)가 문을 엽니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부터 예비 유니콘까지 입주하고 전문성을 갖춘 민간기관이나 기업들이 스타트업 선발·육성·투자를 책임지는 '민간 책임제'로 운영됩니다. 서울시는 입주기업을 위한 1천억원 전용 펀드를 조성해 직접 투자합니다.

인근 성수 삼표레미콘 부지는 글로벌 미래업무지구(Global Future Complex)로 변모할 계획으로, 과거 낡은 시멘트 공장에서 혁신과 첨단산업의 중심이 되는 미래산업의 거점이 됩니다.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해외 창업거점도 확대합니다. 현재 베트남(호찌민)과 인도(벵갈루루)에 있는 해외 창업거점을 올해 개소하는 스페인(10월), 싱가포르(11월)를 포함해 미주, 유럽, 중동 등 20곳으로 늘립니다.

전국 투자자의 84%가 집중된 강남구 테헤란밸리에는 민간·공공 투자 네트워크 '테헤란포럼'(가칭)을 출범해 내년부터 운영합니다.

오는 2025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조성될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기반으로 개발 인재를 연간 1천500명씩 스타트업 현장과 연결해 2030년까지 1만명이 취업하도록 돕습니다.

패션, 리빙(생활) 분야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한 '창세권'도 구축합니다. 기부채납 시설을 활용해 동교동, 흑석동, 아현동, 신정동, 장안동, 한강로동, 녹번동 총 7곳에 총 4만6천600㎡ 규모의 공유오피스를 조성하는 등 단기형 창업 공간을 최대 700곳 공급합니다.

4대 미래산업인 핀테크, 바이오, 인공지능(AI), 로봇 분야 스타트업 육성 전략도 마련했습니다.

로봇은 오는 2026년까지 성장펀드 2천억원을 조성해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시립노인요양센터, 시립병원 등에 돌봄로봇을 시범 도입합니다.

수서 일대는 '서울 로봇테크센터'를 중심으로 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합니다. 로봇 테마공원과 과학관을 만들고 로봇 아카데미를 운영해 2030년까지 1천500명의 인재를 육성합니다.

핀테크는 100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한 서울핀테크랩(여의도)에 제2핀테크랩(마포)을 통합해 2030년부터 170개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냅니다.

바이오는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 내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 협력동(올해 11월)과 R&D지원센터(2025년 2월),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2027년 2월)를 차례로 개관합니다. 2030년까지 1조6천억원 규모의 펀드도 만듭니다.

AI는 인재와 기업, 연구기관을 위한 문화·주거공간까지 갖춘 'AI 서울 테크시티'를 2028년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부지에 20만㎡ 규모로 조성합니다.

아울러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제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고척동 서울남부교도소 이적지에 '서울제조창업허브'(1만7천652㎡)를 2027년까지 구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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