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신입사원 뽑아주세요"…아시아나항공, 무슨 일?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6.21 10:26
수정2023.06.21 15:10
[아시아나항공 (SBS Biz 자료사진)]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신규 채용도 전무후무한 상태입니다.
오늘(2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른 항공사들과 다르게 3년 넘게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마지막 채용은 지난 2020년 1월로, 엔데믹 이후 국내 주요 항공사 중 유일하게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 서비스의 핵심인 승무원 채용도 합병 추진 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9천 명이 넘었던 직원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8천여 명으로, 약 1천 명가량 줄었습니다.
반면, 국내 주요 항공사는 엔데믹 이후 신규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자사 채용 홈페이지에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공고를 올렸습니다.
이번 대한항공의 채용 규모는 150명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3년 만에 객실 승무원 100여 명을 선발한 것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에어서울은 지난 4월 신입사원,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했으며, 같은 달 진에어 역시 8개 부문에서 신입·경력 일반직 사원을 공개 채용했습니다.
지난달 티웨이항공 역시 인력 채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엔데믹 이후에도 인력 충원을 하지 못한 아시아나항공은 인수합병이 장기화되는 데 이어 최근 내·외부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채용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어제(20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두 항공사의 기업 결합과 관련해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기한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침은 2020년 11월 발표한 이래 2년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기업 결합이 요원한 상태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채용까지 멈춘 상태인 겁니다.
게다가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결정되고 난 후 가장 우려됐던 부분이 인력 구조조정이었습니다.
같은 업종끼리 합병하는 만큼 중복되는 인원이 많아 인력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지만, 아시아나 입장에선 구조조정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합병 전에 인력을 늘리는 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신규 채용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올해도 인력 충원을 하지 않을 경우, 기존 직원들의 업무 과중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수는 2019년 9천155명에서 2020년 8천952명, 2021년 8천664명, 2022년 8천344명, 2023년 1분기 8천248명으로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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