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관광 오세요"…日, 진심일까?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6.21 10:18
수정2023.06.21 13:13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곧 방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투어' 프로그램이 이르면 이달 말 운영될 예정입니다.
일본 후쿠시마중앙신문은 도쿄전력이 2011년 3월 도호쿠대지진으로 1호 발전기가 파괴된 후쿠시마 원전 내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현지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온 후쿠시마 원전 내부를 관광코스로 개방하겠다”며 폐로 자료관과 오염토의 중간저장시설 등 원전 주변의 시찰은 6월 말부터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현의 승인을 얻은 여행사는 7월부터 일반인의 참가 신청을 받을 계획입니다. 투어 참가자는 원전에 들어가 동일본대지진으로 사고가 발생한 원전 1호기나 오염수 관련 시설을 살펴보고 도쿄전력 직원의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국민의 이해를 얻고자 이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출입 통제가 엄격했던 원전을 일반인에게 개방할 수 있을 정도로 방사능 관리와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시점에 지역 어민들이 방류를 반대하는 등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지난 10일 후쿠시마현·미야기현·이바라키현의 어업 관계자를 만나 해양 방류에 대해 이해를 구했지만 어민들은 반대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이 이달 중 방류 설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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