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밀맥주 어쩌다…대한제분-세븐브로이 진흙탕 싸움
SBS Biz 오수영
입력2023.06.21 10:07
수정2023.06.21 15:10
'곰표 밀맥주'가 오늘(21일)부터 5대 편의점(미니스톱·세븐일레븐·CU·이마트24·GS25)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가운데 레시피를 둘러싼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맥주 사이의 싸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제분의 '곰표' 브랜드를 활용한 이 맥주는 2020년 출시 이후 6천만캔 가까이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앞서 세븐브로이맥주가 제조했는데 올해 4월부터는 새 제조사로 제주맥주가 선정돼 '시즌2' 제품을 내놓게 됐습니다.
세븐브로이는 '곰표 밀맥주 시즌2'의 원재료 함량 비율 등 레시피가 시즌1 제품을 베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시즌2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제분을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세븐브로이는 지난 20일과 16일 낸 자료에서 "원재료 공급사를 통해 시즌2 제품이 기존 제품과 동일한 '벨기에 세종 효모'를 사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효모는 국내 밀맥주 중 처음으로 곰표 밀맥주 (시즌1) 제조에 사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한제분이 세븐브로이의 사업 활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사업 노하우와 맥주 성분을 탈취한 뒤 경쟁사를 통해 동일 제품을 출시해 세븐브로이를 업계에서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제분은 지난 19일 "재출시되는 곰표 밀맥주는 새로운 파트너사의 독자적 레시피로 생산되는 제품"이라며 "무엇보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단정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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