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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도 빠듯한데, 적금은 무슨"…4명 중 1명 꼴로 깼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6.21 07:02
수정2023.06.21 13:12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4명 중 1명은 적금을  중도 해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중도 해지자 수는 68만5천여명으로, 중도 해지율은 23.7%로 나타났습니다.

청년희망적금은 총급여 3천600만원 이하 만 19~34세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고자 문재인 정부에서 출시한 정책 금융 상품으로 만기 2년 동안 매달 50만원 한도로 납입할 경우 정부 지원금까지 합쳐 연 10% 안팎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높은 금리 수준에 3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가 몰렸으나, 고물가·고금리에 저축 여력이 줄고 지출 변수가 많은 20·30 세대의 급전 수요가 맞물리며 중도 해지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납입 금액대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49.2%로 가장 높았습니다.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 48.1%,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43.9%,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 40.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납입 한도인 50만원을 꽉 채워 납입한 청년들의 경우 중도 해지율이 14.8%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납입 여력이 되는 청년들이 납입기간에 생긴 변수에도 대처가 용이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중도 해지율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가입 상한 연령인 만 34세의 중도해지율은 21.2%인데 반해 가입 하한 연령인 만 19세의 해지율은 27.9%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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