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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中 알리바바 수뇌부 개편…마윈, 사실상 경영 복귀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6.21 05:52
수정2023.06.21 07:29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中 마윈이 돌아왔다

중국 당국의 눈밖에 났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3년간의 칩거를 끝내고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지난달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부문인 타오바오 와 티몰의 최고경영진과 만나 소규모 내부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 그룹은 마윈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수뇌부 개편에 나서며 변화가 진행 중임을 알렸습니다.



당국의 압박에 두문불출하던 마윈은 중국을 떠나 일본과 미국, 호주 등을 전전하다 지난 3월 중국으로 돌아왔죠.

귀국 직후 알리바바는 6개 개별 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업계는 마윈의 귀국에 대해 당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알리바바를 비롯한 빅테크 군기 잡기를 끝낸 신호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머스크, 모디 총리와 인도 공장 논의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첫 미국 국빈 방문길에 올랐죠.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와도 만남을 가질 것이란 보도가 나왔는데요.

자세히 짚어보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현지시간 화요일 모디 총리와 비공개 만남을 갖고 인도 현지 공장 설립 계획과 전망에 대해 직접 브리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간 테슬라는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지만 정부와 높은 수입관세를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데요.

인도 정부가 '메이드 인 인디아'를 앞세우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우선 팔아보고 공장을 짓겠다던 테슬라는 최근 고집을 꺾고 한발 양보해 공장 설립을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 테슬라가 포기하기에는 너무 큰 시장입니다.

인구만 해도 14억 명에 달하고, 전기차 비중 역시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릴 방침인데요.

현재 2%대에 그치고 있는 만큼, 바꿔 말하면 그만큼 잠재력이 뛰어난 시장이라는 얘기겠죠.

테슬라의 다음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각국은 연신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번 만남이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 애플 이어 구글도 인도로

미중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렇게 인도를 찾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고 있죠.

대표적으로 애플이 '탈중국' 전략에 나서며 적극 인도로 손을 뻗고 있는데, 대표 빅테크 구글 역시 이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자사 '픽셀'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현재 인도 제조업체인 라바 인터내셔널과 가전업체 딕슨 테크놀로지, 그리고 대만 폭스콘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모디 행정부는 최근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를 찾고 있는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생산기지였던 중국에 대한 기업들의 기피감이 커지자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인도를 글로벌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전략인데요.

애플의 경우 올해 4월 인도에 첫 매장을 연데 이어서. 1분기 현지 아이폰 생산량은 3배로 늘었고, 애플의 최대 협력 업체인 대만 폭스콘도 이에 발맞춰 인도 투자에 속도를 내는 등 '메이드 인 인디아'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 마이크론, 인도 현지 공장 '초록불'

이런 가운데 인도에 투자 방침을 밝혔던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도 청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인도 정부가 27억 달러 규모의 칩 패키징 공장 설립 방안을 승인했는데요.

구자라트 주에 건설될 공장에 대해 1천100억 루피 상당의 인센티브에 동의했습니다.

'메이드 인 인디아' 총력전에 나선 모디 총리는 인도 정부가 모든 반도체 공장 설립 비용의 절반을 부담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세계 칩 제조업체들을 인도에 유치하기 위해 100억 달러를 약속하기도 했는데요.

세계의 공장 자리를 놓고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모습입니다.

◇ 테슬라 충전소 북미 '대세'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시스템이 북미에서 그야말로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가 테슬라와 '충전 동맹' 의사를 밝힌데 이어 리비안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는데요.

이르면 내년 봄부터 테슬라가 구축한 '슈퍼차저' 시설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년 뒤 자사 차량에 테슬라와 같은 충전 포트 표준을 탑재할 계획입니다.

당장 테슬라와 포드, GM의 미국 시장 전기차 점유율만 해도 70%를 웃돌고, 테슬라의 급속 충전소는 미국과 캐나다의 전체 수량의 60%에 달합니다.

여기에 내년 7천500개가 추가로 더해질 예정인데, 미국 소비자 입장에선 향후 충전 문제 때문에라도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산 차를 택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전통 강자들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에 차지포인트 홀딩스 등 미국 충전 업체들 역시 너도나도 동참하면서,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이 미국 표준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 비트코인, 블랙록 호재에 급등

최근 미국 규제당국의 제재 여파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비트코인이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덕분인데요.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만8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는데, 거물 블랙록이 움직이자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인데요.

블룸버그는 "블랙록의 규모와 위상 등으로 미뤄봤을 때 승인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고 평가했고, 가상자산 '큰손'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에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 글로벌 ETF '사상 최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전 세계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15일 기준 10조3천200억 달러, 무려 약1경3천조원을 기록했는데요.

미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대다수 지역에서 모두 새 기록을 썼습니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ETFGI에 따르면 글로벌 ETF는 48개월째 유입액이 유출액보다 많은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은 증시가 휘청일 때마다 ETF를 찾았는데, 특히 연준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한 지난해와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로 미국 중소형 은행 위기가 이어질 때 대거 몰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ETF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회계법인 PwC는 글로벌 ETF 순자산 규모가 2026년 20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에는 액티브 펀드와 ETF 특성을 모두 지닌 액티브 ETF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 들어 미 액티브 주식 ETF로 들어온 자금은 360억달러로 전체 주식형 ETF로 유입된 자금의 절반(56%)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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