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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엔화 ETF에 뭉칫돈 몰린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6.20 11:15
수정2023.06.20 13:22

[앵커]

요즘 금융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건 단연 엔화입니다.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환치기라도 해야 하나'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죠.

이런 분위기 속에 엔화 투자 효과를 내는 엔화 ETF 거래대금도 이달 들어 급증했습니다.

김기송 기자, 엔화 ETF 얼마나 거래됐습니까?

[기자]



이번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엔선물 ETF'의 거래대금은 20일인 오늘(20일) 오전 10시까지 389억원 수준입니다.

이미 지난달 거래대금을 훌쩍 뛰어넘었고, 4월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TIGER 일본엔선물 ETF는 거래소에서 발표되는 '엔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합니다.

국내 증시에서 엔화 관련 ETF로는 유일한 상품입니다.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 매매가 간편하면서 엔화 상승 시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향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이는 주식에 투자하면서, 여기에 더해 엔화 값이 올랐을 때 환율 차익까지 보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글로벌엑스 재팬의 일본 반도체 ETF로, 총 순매수 규모는 3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일본 반도체 장비와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또 미국 장기채 ETF, 그러니까 미국 주식상품을 엔화로 투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에 상장한 ETF는 엔화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엔화 환율이 강세를 띨 경우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는 겁니다.

시장에선 일본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중앙은행이 하반기가 되면 풀었던 돈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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